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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by haru2517 2013. 4. 4.
'어떠한 사상도, 타자의 시선도, 사회의 요구도, 관습도, 전통도, 아무것도 없는 전무한 상태에서의
 나의 그 순수하리만큼 여지가 없는 욕망과 그 욕구가 내삶에 드러나길 바란다.
그것만이 내가 나로서 살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책을 통해 이렇게 알아가는것, 이게 독서의 즐거움이다.

 나의 '자유'는 나의 욕망과 욕구를 실현하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어떠한것에도 간섭받지 않는 나만의 무언가를 욕망하는데서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학과를 선택하던 그 시절 나에게 선택을 강요했던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상황에서 선택했던 '건축가'로서의 꿈은 너무나도 순수하리만큼 소박했다. 내집을 짓고, 그걸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내게 설계를 맡기고, 그렇게 성장하는...
 그러나 그 이후의 과정은 대학이라는 무리안에서부터 어떤게 전망이 좋다, 이걸해야 한다, 저건 비전이 없다, 곧 이렇게 바뀔것이다... 졸업후에도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려 이걸해야한다, 또는 이게 대세다...그러면서 난 대학입학시점에서의 모든 마인드를 잊은듯싶다. 선택의 자유는 있었지만, 결국 사회적강요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채, '내가 선택한것이니까'라는 모순된 자유속에서 답을 찾지 못한 삶이 아니었을까...?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주변의 충고도 좋지만, 실제 생각해보면 그 충고라는것이 결국 억압이고 강제였던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시키는대로 하지 않는다면 힘들고 망가진 길을 걷게 될거라는 협박아닌 협박... 타인의 또는 사회의 기준과 판단으로 스스로 욕망하는것조차도 제약되는 것은 결국 스스로가 자유로울수 없는 테두리에 갇혀버리는꼴밖에 될수 없는것이다. 자유의지를 가진 하나의 개체로서의 삶을 사는것이 우리들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여지없이 깨져버리는 밤이다.


 고통스럽지만, 힘들지 않고, 우울하지만, 또한 무한히도 행복한 밤이기도 하다.